
서울에 거주하는 이신숙씨가 제주 곶자왈 토지 3320㎡를 제주특별자치도에 기부했다.
수도권 거주자가 제주 환경자산 보전을 위해 사유지를 무상 기증한 사례는 드물어 환경보전 참여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최근 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이신숙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씨가 기부한 토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 3-49번지 일대다.
제주 고유의 생태환경을 보여주는 곶자왈 지역에 위치한다.
기부 대상지는 경관보전지구(2·3등급), 생태계보전지구(2·4-1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등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을 부여받아 환경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흐른 용암류가 굳어 만들어진 암괴 위에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계다.
수백 년간 조성된 이 숲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의 삶터다.
공기를 정화하는 제주환경의 허파이며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씨의 토지 기부는 곶자왈 보전기반을 확충하고 난개발을 예방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개인이 사유지를 공공에 무상 기증해 자연환경 보전에 직접 참여한 사례로, 높은 공공의식과 환경적 책임감을 보여준다.
이신숙 씨는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곶자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며 "제주의 자연이 잘 보전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신숙씨의 뜻깊은 기부는 제주 자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진 부지사는 "기부정신을 계승해 곶자왈 보전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