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미술관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왕실 보석류 도난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복수의 용의자를 체포·구속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 당국은 이날 오전 여러 용의자 체포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한 명이 루아시 공항에서 프랑스를 탈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도 앞서 남성 2명이 구속됐고 다른 1명이 파리 북동부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속된 2명은 30대 전후의 남성으로 절도 전과가 있는 상습범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용의자는 최장 96시간의 구속이 인정되고 있으며, 둘 중 한 명이 알제리로 가려고 계획했던 것이 구속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르파르지앵은 전했다.
다만 도난당한 보석류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국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로르 베퀴오 파리 검찰정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팀이 전날 밤 체포 작전을 펼쳤고, 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용의자 중 한 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 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절도범들은 19일 박물관 개장 직후인 9시 30분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귀중한 보석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트럭에 실린 전동 리피트를 이용해 창문을 뚫고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라인더로 진열장을 절단한 뒤 보석류 9점을 훔쳐냈고 오토바이를 통해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7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