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 등 논의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베네디토 비냐 페라리 CEO를 잇따라 만나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방문해 이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조지아 주정부 핵심 인사들과 기업·기관 관계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에서는 주요 임원들이 배석했다.
조지아주와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이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SK온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2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단독 공장(SK배터리아메리카·SKBA)을 운영하고 있다. 바토우카운티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지난해 6월 방한 때도 SK온 경영진과 회동했다. 조지아주(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했다고 보고 SKBA 인근 도로명을 'SK블러바드'로 변경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이 CEO는 비냐 CEO와도 회동해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월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페라리가 내년에 출시할 첫 전기차에 탑재될 SK온의 배터리 공급 방안이 주요 의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업계는 페라리가 SK온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에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 중이다. 효성은 수입차 판매 계열사인 FMK를 분할해 페라리와 합작법인 형태로 페라리코리아를 설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