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하락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배추 가격이 치솟았던 것과 달리 올해 출하 물량이 늘어나며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2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한 포기 당 5599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하락했다. 무(상품)는 개당 2380원으로 평년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9%, 32.5% 떨어졌다.
이는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작황이 양호한 덕분에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여름 배추 생산량은 23만3000톤(t)으로 작년보다 4.5% 늘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3만1000t으로 전년 대비 5.8%, 가을무는 36만2000t으로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배추 수급난이 벌어지며 가격이 폭등하자 배추 재배 면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무더위와 폭우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생육에 차질을 빚으면서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며 배추 수급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포장김치 제조사들도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김장 주요 재료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추·무는 가을철 잦은 비로 무름병 등 병충해가 발생했지만, 재배면적이 늘었으며 김치 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재고가 충분해 김장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농식품부는 김장 재료의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다음 달 초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