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은 24일 LG에 대해 LG화학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그룹 지주사 또한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자회사 가치 회복세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12% 상향했다. 현 주가는 저점 대비 15% 반등한 상황이다.
최근 LG 주가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의 순자산가치(NAV)는 29조 원 수준으로, 이 중 상장 자회사들의 지분가치가 21조 원(비중 74%)에 달한다. 특히 LG화학의 지분가치가 급등하며 그룹 전체 NAV를 견인했다.
LG화학은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약 2조 원 규모의 PRS(Private Refinancing Structure)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이 CAPEX 투자, 주주환원,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쓰일 전망이다. 동시에 양극재 사업 반등 가능성과 소재사업의 중장기 성장 여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가 보유한 LG화학 지분가치는 현재 약 9조6000억 원으로, 전체 NAV의 33%를 차지한다"며 "지난 9월 말 18조1000억 원이었던 상장 지분가치는 최근 21조4000억 원으로 3조3000억 원 증가했으며, 이 중 2조6000억 원이 LG화학 가치 상승분"이라고 짚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 ‘고배당 기업’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는 경상이익 기준 별도 배당성향을 60% 이상으로 설정하고, 실제로 이를 웃도는 수준의 배당을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 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대표적 고배당기업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LG의 자회사 배당수입은 지난해 4321억 원에서 올해 3893억 원으로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 매력은 여전하다"며 "지난해 기준 주당배당금(DPS) 3100원, 연간 배당수익률은 3.8% 수준이며, 발표된 반기배당 1000원을 제외한 기말 배당수익률은 2.6%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