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CPI 관망 속 미국발 위험선호 회복, 수출업체 고점매도 유입을 소화하며 하락이 예상된다"며,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되면서 냉각되던 위험선호 분위기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에 어제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도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1440원 근접 이후 당국 미세조정, 실개입 경계가 커졌고, 수출 및 중공업체가 고점매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역외 롱스탑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실제로 유입될 경우 일시적인 낙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엔화발 강달러, 역내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카이치 트레이드라고 불리는 엔화 약세는 통화별 속성에 상관없이 아시아 장에서 강달러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상했다"며, "여기에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 거자주 해외주식투자, 기업 해외투자 등 구조적 달러 실수요가 따라붙을 경우 1430원 초반에서 하방 경직 요인으로 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등 심리적, 수급적 하락 재료를 반영해 레벨을 낮추겠으나 저가매수에 막혀 143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