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은 거짓말에 능한 사람”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 8일 오 시장과 명 씨는 특검에서 대질조사를 받는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서울시 국정감사를 서울시청에서 진행했다. 이날 오 시장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 씨 관련 질의에 “그는 거짓말에 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이 “(명 씨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라고 묻자 오 시장은 “네”라고 답했다. 명 씨는 전날 김건희 여사 관련 공판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관련자들을 조작해 검경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국감 증인 출석을 위해 서울시청을 찾은 명 씨는 “다음 달 8일 오전 10시 특검에서 대질신문을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사건 진상 확인을 위해 오 시장이 직접 대질조사를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명 씨가 언급한 오 시장과의 대질조사는 오 시장 변호인이 특검팀에 요청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 명 씨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해당 의혹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명 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데 들어간 비용 3300만 원을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대납하는 데 오 시장이 연관됐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한강버스 탑승 중단과 관련해 오 시장은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항 재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오 시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한강버스 사업을 서둘러서 진행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을 느끼고 한 달 동안 무탑승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며 “무탑승 시범 운행을 하는 기간이 절반이 됐는데 다행스럽게도 별다른 고장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서 “잔고장은 있었지만 운행에 지장은 없었다”며 “시민의 안심을 위해서 한 달 시범을 거쳐서 정식으로 운행이 재개될 것이며 탄탄해진 모습으로 재운항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오 시장은 “민간 주도로 시민이 살고 싶은 곳에 공급을 집중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행정 지원 속도를 높여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출생아 수 증가에 관해선 “탄생 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확대해 지속할 수 있는 반등으로 이어가겠다”며 "신혼부부에게는 미리내집을 공급해서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동네마다 서울형 키즈카페를 만들어 양육에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