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졌던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선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알박기 인사 논란을 꺼내며 유 원장에게 물러날 것을 압박했다.
정 의원은 유 원장의 창업진흥원 임명 시점이 올해 2월인 점을 언급하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올해 3월 대통령 탄핵의 딱 중간 지점이다"라며 "이 때는 그러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최상목 부총리가 구두로 지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 원장은 국민의힘 관악구 갑 당협위원장을 지내다 올해 2월 창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유 원장은 "(작년) 11월에 이미 결정됐던 사안"이라고 반박했지만, 정 의원은 유 원장 등 당협위원장들이 냈던 탄핵 반대 성명을 영상에 띄우며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유 원장은 "(성명서에) 나와 있다. 제목으로 나와 있다. 사과 드린다고 성명서 제목에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분 태도가 원래 이렇다"라고 지적했고, 유 원장은 "언제부터 봐서 원래 이렇다고 말씀하시냐.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인신공격을 하니 이렇게 말하는 거다"라고 맞대응했다.
정 의원은 "산하기관장 인사와 대통령 임기를 맞추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대통령 국정 철학이나 방향이 서로 맞아야 국정이 통일성이 있다"라며 "이번에 깔끔하게 물러나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유 원장은 "그럴 생각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