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쌀 산업, 이제 도정 넘어 가공으로”…쌀값 안정·소비확대 총력전

충북 청주 벼 수확 현장 방문…“10만 톤 시장격리·전략작물 확대 추진”
“즉석밥·쌀가루 등 고부가가치 산업 재편으로 쌀 소비 기반 강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23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 수확기 쌀 수급 상황 등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충북 청주 벼 수확 현장을 찾아 “쌀 산업은 더 이상 도정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쌀값 안정과 가공산업 육성을 양대 축으로 한 산업 구조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3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방문해 벼 수확 현장과 쌀 가공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콤바인 수확 작업에 직접 참여한 뒤 농업인들과 작황 및 쌀값 동향을 논의했다.

농업인들은 “최근 쌀값이 회복되면서 올해 수매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고, 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들도 “내년까지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올해 수확기 대책으로 예상 과잉물량 16만5000톤 중 10만 톤을 격리하고, 내년 2월 전까지 수급 상황을 재점검해 추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올해 수확기에는 농업인들이 ‘풍년의 기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깨씨무늬병 확산으로 피해가 커 이를 농업재해로 인정했다”며 “피해조사를 신속히 완료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희망 농가의 피해 벼는 정부가 전량 매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수확기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 직접 농기계를 몰고 벼 수확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청원생명농협쌀공동사업법인은 도정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쌀 스낵·떡류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며 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제 미곡종합처리장도 단순 도정 기능을 넘어 가공식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역할을 해야 한다”며 “즉석밥, 쌀가루, 간편식 등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해야 쌀 산업이 지속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수급대응을 넘어 쌀 수급 불균형이 반복되지 않도록 중장기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며 “수급조절용 벼를 포함한 전략작물직불 예산을 2026년 4196억 원으로 확대하고, 전략작물 생산과 연계한 소비 활성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쌀값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시장 안정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쌀 가공산업 육성을 강화해 농가 경영 안정과 소비 확대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