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포인트(0.18%) 오른 572.2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78.90포인트(0.74%) 하락한 2만4151.1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88.01포인트(0.93%) 오른 9515.0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1.99포인트(0.63%) 내린 8206.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프랑스 명품 대기업들이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중국 시장 판매가 저조했다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6.70% 하락했다. 에르메스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회복이 더디다는 발표 이후 주가가 2.27% 하락했다.
마브룩 셰투안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전략가는 “중국 내 소비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며 유럽 명품 업체들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명품 업체들 외에 반도체 업체 등 기술주 역시 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을 비롯해 SAP, 케링, 노보노디스크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 외에도 지정학적 이슈와 다음 주 있을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시장 내에서 우려가 확산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