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도 주담대 창구 닫았다…"총량 이미 다 채워" [10·15 대책 일주일]

입력 2025-10-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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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창구 막는 상호금융권…대출 가뭄 현실화
신협, 오늘부터 대출모집인·비대면 주담대 중단
수협도 대출총량 한계치 근접…새마을금고는 이미 초과
실수요자 자금난 가중…비제도권 자금 이동 우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를 연달아 내놓자 은행에 이어 2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2금융권까지 대출 창구가 막히면서 실수요자 및 차주들이 고금리 대부업에까지 손을 벌리거나 편법 대출 등 비정상적 자금 거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새마을금고에 이어 신협도 이날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취급 등을 전면 중단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오늘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비대면 주담대, 모기지신용보험(MCI) 취급이 중단된다"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시행됐고 전국 신협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 '6·27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에 이어 최근 '10·15 대책'까지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권도 이에 발맞춰 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갔지만 이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총량 목표에 근접했거나 아예 초과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6.27 대책 이후부터 (은행권에서 대출이 막히니) 일부 주담대 수요가 넘어온 게 수치상으로 확인이 된다"며 "대출 총량 한계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7월 말부터 대출모집을 통한 가계 및 기업대출을 전면 금지시켰지만 이미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다.

수협도 가계대출 총량치에 근접한 상황이어서 주담대 신규 취급 중단 등 조만간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위기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대출총량 관리 범위 안에 있다"면서도 "추후 총량을 넘어설 조짐이 보이면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 역시 6·27 대책 이후 주담대 잔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7월 63조8624억 원이던 주담대 잔액은 매달 늘어나 9월에 65조104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주담대 취급 중단 등 별도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이 당국 기준을 하회하고 있어 현재로선 추가 조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주담대 후순위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돼 온 상호금융권의 대출길이 막히면서 실수요자와 차주들이 고금리 대부업에 의존하거나 사업자대출을 통한 우회 자금 조달 등 비정상적 거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은 "전세 보증금이나 이미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들의 경우 자금 조달 길이 막히면 결국 사채업자 등 불법 사금융으로 발을 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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