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실패 가능성도 있다"…불확실성 속 긴장 지속
블룸버그 "트럼프, 관세 카드로 협상력 강화 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美中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일본, 유럽과도 협상을 잘 마무리했는데, 고율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관세가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협상에서 "고율 관세"를 주요 협상 카드로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이 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중국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엿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기대가 항상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며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사업적인 문제일 뿐이며, 미국 국민 전체를 대표해 훌륭히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의 주요 산업을 지원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보복하지 말라"며 중국의 최근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의 보복 조치는 미국 조선업과 핵심 산업 투자를 위축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시키려는 경제적 강압 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를 협상 카드로 다시 꺼내며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반면, 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양국의 제한된 소통 채널과 경직된 협상 구조가 합의 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표면적인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긴장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