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재무장관회의 개막…구윤철 "AI에 재원 집중 지원해 경제성장"

▲<YONHAP PHOTO-1782> 2025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인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0.21 [e-mail]/2025-10-21 10:24:41/<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 전환 등 필요한 곳에 재원을 집중 지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 개회사를 통해 "금년 APEC이 AI 협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회의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 금융, 재정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이 의장국으로 APEC 재무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구 부총리는 먼저 'AI 대전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AI 시대의 한가운데 살고 있다"며 "AI는 우리의 기술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삶과 일의 방식까지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혁신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간을 지원하는 등 재무부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법을 나눠야 한다"며 "한국은 사회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는 절박함 속에 AI 대전환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향후 5년간 APEC 재무 트랙의 5개년 중기 로드맵이 될 '인천 플랜'(Incheon Plan)도 제안했다.

구 부총리는 "인천 플랜은 크게 혁신, 금융, 재정정책,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 등 4개의 필라로 구성돼 있다"며 "그간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분절적으로 논의돼 왔던 금융 포용 논의의 폭을 확장해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를 별도 필라로 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년간 APEC 의장을 맡게 될 회원 경제는 인천 플랜이 제시한 필라별 토픽 중 해당 연도의 의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논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가 공동의 도전에 맞서 연결되고 협력할 때 아태 지역은 회복력 있는 번영을 이뤄낼 수 있다"며 "이번 회의가 더 연결되고 혁신적이며, 번영하는 아태 지역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