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첫 메시지는…위기 넘어 ‘미래 개척’ 시사

입력 2025-10-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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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사내 메일 통해 첫 메시지
임직원에 결속·실행 의지 당부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 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 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후 첫 메시지에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되겠다”며 그룹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한미 조선 협력을 골자로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의 결속과 실행 의지를 다지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우리 그룹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책임과 의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중공업 입사 16년 만인 17일 회장직에 오르면서 37년간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끝내고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열었다.

정 회장은 현재의 경영환경을 미-중 패권 경쟁과 경기침체,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적 리스크가 겹친 엄중한 시기로 규정했다.

그는 “조선업은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의 시장 잠식이 모든 선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글로벌 발주량은 작년 93척에서 올해는 지금까지 37척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컨테이너, 탱커 등 일반상선은 중국과의 선가 차이가 10% 이상 벌어졌다”고 했다.

또 “건설기계 사업은 미국 관세와 초대형 경쟁업체의 시장 잠식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유 및 석유 화학 사업도 상반기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런 위기가 처음은 아니다”라며 “1972년 울산조선소 기공식 이후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조선 사업에 대해서는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미래 첨단 조선소(FOS)라는 우리만의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면서, 중국과의 원가 경쟁력 차이를 줄여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제조원가 경쟁력이 있는 해외 야드를 확보, 발굴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상황을 활용한 MASGA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건설기계 사업에 대해서는 “합병을 계기로 양사의 자산을 한데 모아 최적의 글로벌 생산 체계(GMF)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떼었다”며 “이제는 영업에 집중해야 할 때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업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을 확실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유사업은 불황 속에서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했고, 석유화학 사업은 원가 개선과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 생산 및 석화단지 통합계획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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