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0일 현대차에 대해 대미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인하될 경우 실적 역성장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8만5000원으로 9%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가 올 3분기 매출액 44조8000억 원, 영업이익 2조32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2분기 현대차 실적에서 확인됐던 대미 자동차 수풀 품목관세 비용구조가 올 3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으로 봤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내년 어닝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영업이익 12조2000억 원, 당기순이익 11조5000억 원에 형성돼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6%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이내 종목 중 어닝 역성장 기대치가 형성되어 있는 건 현대차, 기아뿐"이라고 짚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370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유독 완성차 업계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배경에는 결국 대미 자동차 품목관세로 인한 어닝 역성장세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던 환경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품목관세율이 15%로 인하될 경우 국내 완성차 어닝 역성장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당사는 현대차를 신규 최선호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목관세율 인하만으로도 더 이상 어닝은 역성장이 아닌 최소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