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빈집 등 현실 문제, 어린이 눈높이에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

농촌의 어려움과 가능성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배우는 체험형 전시공간이 다시 문을 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경기도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아날로그 전시 방식을 디지털 체험형으로 전환했다.
전시는 ‘초록초록마을을 구해줘!’라는 이름으로, 어린이가 직접 농촌을 구하는 ‘해결사’가 되어 마을을 회복시키는 과정을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농촌의 빈집과 고령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이해하는 1테마 △‘똑똑한 농부’와 ‘따뜻한 건축가’, ‘쑥쑥 식물의사’, ‘반짝 에너지 기술자’, ‘하하호호 마을주민’ 등 다섯 가지 역할을 통해 농촌의 일상과 문제 해결을 체험하는 2테마 △집과 학교 등 마을 요소를 조합해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보는 3테마 △회색빛 마을이 초록빛을 되찾고 이웃이 돌아오는 모습을 구현한 4테마 등 네 가지 공간으로 마련됐다.
국립농업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단순히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가 농촌의 미래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5회 회차로 진행된다. 예약은 국립농업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namuk.or.kr/child)에서 가능하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체험은 농촌의 가능성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재해석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장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는 공동체의 소중함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어른은 농촌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