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가 한국어 교육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고려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는 전날 본관 총장실에서 ‘박영순 명예교수 한국어문교육연구소 발전기금 기부식’을 열고 박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고려대 한국어문교육연구소가 추진 중인 '국어교육실천총서' 간행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새로운 교사 교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박 명예교수는 “국어교육의 현장을 밝히는 희망의 불빛이 되길 바란다”며 기부의 뜻을 전했다.
박 명예교수는 1981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어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 이중언어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 온 국어학과 국어 교육학의 대가다. 국내 국어학자 최초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어세계화재단 이사장과 한국어학회 회장 등 6개 학회를 이끌며 한국어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헌신했다.
박 명예교수는 이번 기부를 포함해 지난 30여 년간 약 3억 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꾸준히 전달해 왔으며, 사범대학과 한국어문교육연구소의 연구·교육 기반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김동원 총장은 “박영순 명예교수님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어 교육과 문화 연구가 세계 속에서 더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