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가상자산 전환기…기업은 종합적 관리역량 확보해야"

입력 2025-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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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에서 열린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이재혁 삼일PwC 가상자산 산업 리더가 발언하고 있다. (삼일PwC )
▲16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에서 열린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이재혁 삼일PwC 가상자산 산업 리더가 발언하고 있다. (삼일PwC )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법인거래 허용에 앞서 기업은 관련 내부통제 체계 및 회계처리 기준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보안 체계 및 인력 등 종합적 가상자산 관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일PwC 가상자산 산업 전문가 및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의 국내외 입법 동향, 가상자산 시장의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준비 사항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함께 단순한 산업 확장을 넘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규제·산업·기술의 접점에서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고, 건전하고 투명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여섯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이 스테이블코인의 국내외 입법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1대1 준비자산을 바탕으로 한 지급결제 혁신으로, 현재는 네트워크 효과가 확산되는 초기 단계지만 향후 공모시장 확대와 함께 필수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제도화가 완성되면 빠른 결제와 송금, 투명성, 유동성 등의 효용을 통해 각 사업 특성에 맞는 새로운 상품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인 DSRV의 서병윤 미래연구소장이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서 소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비자나 스위프트 등 기존 독점적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는 가운데, 중남미 등에서는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일상 결제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코드화된 돈'으로서 기존 은행·보험사의 역할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지며 향후 수십 년간 금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제니퍼 강 삼일PwC 이사가 ‘가상자산 거래관련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KYC&AML) 개요 및 중요성’을 주제로,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의 개념과 가상자산 관련 AML 규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 이사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가상자산을 익명성·탈중앙화·국경간 신속 이동으로 인한 고위험 분야로 분류해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니어스법, 유럽연합 지침, 한국과 일본의 기존 법 개정 등으로 가상자산 AML 제재 사례가 늘고 있어, 이를 단순한 규제 준수가 아닌 기업과 국가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무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상장기업 준비사항 및 주요 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여기서는 법인의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 지침 및 주석공시 사례를 중심으로 손상평가와 공정가치 측정 시 활성시장의 판단 등 상장기업의 준비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가 ‘법인 소유의 가상자산의 안전한 관리방법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블록체인 특성과 커스터디(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하는 업무) 필요성, 디지털 자산 보유법인 유형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가상자산 회계 공시 가이드 등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법인 및 기관의 가상자산 보유 시 프라이빗 키 분실·도난으로 인한 영구적 자산 손실 위험이 가장 큰 문제점이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을 정식 자산으로 인정하고 내부통제·리스크 관리·회계 관리 등 관리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재혁 삼일PwC 가상자산 산업 리더(파트너)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가상자산 내부통제 고도화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이 리더는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앞으로 가상자산의 거래 트렌드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 중개소 중개를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를 교환하는 것)’과 AI 에이전트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통해 사람 개입 없는 24시간 자동거래가 가능해지면 통제의 중심축이 사람에서 코드로, 사후검증에서 실시간 설계기반 통제로 이동하는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며 “이제 법인은 투자목적에 맞는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프라이빗 키 관리를 포함한 보안 체계 확립, 전문인력 확보 및 회계·세무 대응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가상자산 관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내용은 삼일PwC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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