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쉽게 검색이 가능한 해외 고수익 일자리 미끼 게시물. 신태현 기자 holjjak@
검색으로 여기까지 들어오는데 채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하나같이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 연락처를 남겨 놓았다. 2만 건이 넘는 게시물, 이날도 수십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러한 해외 고수익 일자리의 유혹 뒤엔 최근 캄보디아에서 들려온 우리 국민의 비보처럼,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숨어 있다. 정부가 현지 합동대응팀을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지금, 누구나 이런 범죄의 덫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도 개선돼야 한다. 범죄조직의 접근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 월 수천만원의 소득 보장, 간단한 전화 응대 업무에 그 어떤 사업주도 고액의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결론은 분명하다. ‘꺼림직하지만 나는 아닐거야’와 같은 낙관 편향의 대가는 한 사람의 인생 전부가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