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카카오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무난하게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86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 3분기 매출액 2조400억 원, 영업이익 157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0.8%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톡비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54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앱 개편 이후 유저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어쨌든 숏폼탭을 중심으로 체류시간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1탭과 3탭에 새롭게 광고가 추가되기 시작한만큼 4분기부터 톡비즈의 광고매출 성장률은 두 자릿수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카카오톡에 챗GPT가 탑재되고 'AI Agent' 기능 또한 연내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을 통해서 구독, 혹은 광고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AI로 인한 수혜가 하드웨어로 시작해 클라우드를 거쳐 B2C 서비스 기업들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카오톡 개편 이후 실적은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며 "AI Agent를 최종적으로는 카카오 자체 서비스 및 국내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경쟁자들보다 앞서서 시행하고자 하는 만큼 선점 효과 및 네트워크 효과의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이후 AI 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