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버린 AI’는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의 데이터·인프라·인력을 활용해 독립적으로 인공지능(AI)을 개발·운영하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 데이터 주권과 안전성 확보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DETA'는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등 첨단분야의 협력을 목표로 전 세계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국제협의체다. 올해 서밋에는 플란더스 수상, 에밀리아로마냐 주지사 등 유럽 주요 11개 지방정부 대표와 글로벌 기술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단장으로 이끄는 대표단은 서밋 본회의에서 ‘소버린 AI,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AI 주권 모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경기도는 도·시군·공공기관이 추진하는 AI 사업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AI 등록제, AI 혁신 클러스터, 맞춤형 복지 AI 서비스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 AI를 도입한 사례를 공유했다.
경기도의 소버린 AI 체계는 민원 처리, 교통·환경 관리, 복지 돌봄 등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해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지 참석자들은 “AI 주권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현한 사례”로 주목했다.
대표단은 서밋 이후 유럽의회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ITRE), EU집행위원회, 과학기술미래패널(STOA) 등을 방문해 ‘신기술 발전이 민주주의와 주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프랑스 CEA-LIST, 벨기에 디지털 플란더스 AI센터, IDLab, IMEC 등 주요 연구기관과 공동연구·기술교류·AI인재양성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한편, 고영인 부지사는 이번 서밋에서 경기도가 2028~2029년 제3기 DETA 순환의 장 후보로 참여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단순한 참가를 넘어 국제협력체의 의제를 주도하고,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는 경기도의 포부를 밝힌 것이다.
고영인 부지사는 “경기도는 지자체 최초로 독자적인 소버린 AI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과 복지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며 “국제협력을 강화해 경기도를 글로벌 소버린 AI 중심지로 만들고, 도민이 체감하는 AI 혁신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도내 AI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공동연구 및 인재교류 확대 △해외 현지 기술 실증 확산 △제3기 DETA 순환의장직 수행을 통한 국제협력 리더십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