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통큰 결단 "생산적ㆍ포용 금융 100조 원 투입"

입력 2025-10-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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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포용 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00조 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함영주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통큰 투자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구조적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고자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벤처캐피털(VC) 등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TF는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 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생산적 금융 84조 공급…국가전략산업 육성·벤처생태계 활성화

하나금융은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ㆍ중소ㆍ중견기업 및 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기 위해 84조 원을 생산적 금융으로 공급한다.

총 150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 원의 약 13%인 10조 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협력을 통한 직·간접투자 민간기금 출자를 비롯해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 등 복합 투융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2조 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 6조 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 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 원 등 총 10조 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 조성된다.

하나은행은 K-방산 펀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자금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투자자금 조성을 도맡는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하고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인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 원 규모의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모펀드를 운영하는 등 노하우를 가진 하나벤처스에서는 동반성장 기반 벤처 생태계 구축 가속화를 위해 민간모펀드를 추가 결성해 총 4조 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인공지능(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특판 상품을 신설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유망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 원 규모의 대출도 병행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환리스크 관리, 외국환 컨설팅 등 종합금융 서비스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경제적 재기 지원·민생경제 안정 16조 원 투입

하나금융은 민생경제의 안정과 금융 취약계층의 채무부담 경감과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해 총 16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 원 수준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고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특판대출도 시행할 예정이다.

매년 100억 원 수준의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상 차주라도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차주를 선별해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5년간 약 4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지원한다. 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자체 채무부담 경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채무조정을 지원키로 했다. 비대면 채널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실 상환 취약차주의 대출원금 자동상환 △카드발급이 어려운 중·저신용 자영업자 대상 신용카드 발급 지원 △생계형 중고화물차 할부금융 지원 등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다자녀가구 전용 금융상품도 신설한다. 청년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새희망홀씨 대출, 다자녀가구의 교육비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상품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높여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선도

하나금융은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의지도 보였다. 앞서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견조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한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및 분기 균등 배당 도입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충실한 이행으로 최근 기업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양호한 펀더멘탈 기반의 지속적인 밸류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용평가모형 및 조기경보모형 고도화를 통한 부실차주 사전 대응력 강화,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한다.

함 회장은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하나금융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고 금융이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방안 이외에도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 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의 분야의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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