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질적 나라 살림인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8월 말 기준 88조3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누계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5조 원 증가한 431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세 수입은 26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조6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법인세가 17조8000억 원 늘었고, 소득세 9조6000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부가세는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2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 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148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2000억 원 늘었다.
8월 말 기준 총지출은 485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8조4000억 원 늘었다. 진도율은 69.0%를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3조7000억 원 적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8조3000억 원 적자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8월 말 기준 1260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5000억 원이며 이 중 경쟁입찰 규모는 18조8000억 원이다. 9월 국고채 금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한 가운데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고채 발행량은 187조5000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81.6%를 기록했다. 9월 조달금리는 2.61%로 전월(2.55%) 대비 상승했다. 응찰률은 264%로 전월(259%) 대비 상승했다. 9월 외국인 국고채는 6조9000억 원 순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