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국비 150억 원 확보⋯‘인공지능융합대학’ 신설 준비
9월 선언한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구체화한 후속 실행조치

서울시가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AI·소프트웨어 중심의 교육 혁신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9월에 선언한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비전을 구체화한 후속 실행조치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시청 서소문 2청사에서 ‘2025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립대의 첨단분야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시 재정으로 대응 투자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두고 정부 예산을 확보해 지자체 재정으로 대응투자까지 나서는 ‘지자체-대학 협력형 인재양성 모델’ 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8년간 국비 총 150억 원 이내의 예산을 확보했다. 서울시립대는 이를 통해 교내 ‘인공지능융합대학’ 신설을 위한 준비와 함께 전공자 대상 심화 트랙과 비전공자 대상 AI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 추진 지원과 시 자원 연계에 나서고, 서울시립대는 사업 실행, 시 정책 연계 강좌 개발,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두 기관은 인재양성, 창업, 산업 연계 및 성과 확산 등 후속 협력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전인한 서울시립대 교학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서울시와 서울시립대가 미래 산업을 선도할 AI·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첨단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뿐 아니라 서울시와 협력해 교육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AI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의 혁신 역량과 시의 정책사업들을 연계해 AI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인재 양성 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시민들의 AI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이공계 전성시대’ 비전 아래 혁신 인재 양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를 선언하며 의대 쏠림 현상으로 흔들리는 과학·공학 인재 공급 구조를 반도체·AI·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3NO 1YES’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3NO 1YES는 △학비 걱정·성과 압박·주거비 부담 NO △이공계 자긍심 YES가 담긴 비전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이공계가 매력적인 진로가 되도록 하는 게 핵심 골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