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올겨울 독감 유행에 대비해 의료 취약계층인 노숙인과 쪽방 주민 약 2300명을 대상으로 30일까지 독감 예방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2011년부터 15년째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도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호흡기 계통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21일부터 현장 여건과 시설별 상황을 고려하여 △서울역·영등포 현장 거점 접종(23개소)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시설 방문 접종(6개소) △시설별 협력병원을 활용한 자체 접종(6개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23~24일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에서, 30일에는 영등포 보현종합지원센터 부속의원에서 노숙인 시설 이용자와 거리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집중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인 사노피의 백신 후원과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공공의료봉사단), 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등 여러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사노피는 2011년부터 독감 백신을 후원해왔으며 2024년까지 총 4만3432명의 노숙인·쪽방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시는 이번 집중 접종 기간 이후에도 서울역 노숙인 무료 진료소에서 잔여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15년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노피와 나눔진료봉사단,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민간의 협력과 노력 덕분에 노숙인과 쪽방 주민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