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가 지역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 연합 전선'을 본격 가동했다.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되면서, 지역 내 기관 간 공모사업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산시가 주도적 협업체계를 선제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양산시는 지난 1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첨단하이브리드생산기술센터에서 '양산시 R&BD 기관협의회'를 열고, 관내 연구기관과 대학, 혁신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도 정부 공모사업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각 기관별 R&D 공모사업 동향 공유, 신청부터 선정까지의 실무적 지원체계 마련, 양산시-기관 간 상시 협력 채널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산업 구조 전환기에 접어든 지역 제조업이 AI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양산시는 오는 11월 6일 '2025 양산 제조업 AI 전환 전략 컨퍼런스'를 앞두고 산·학·연·관의 지원 방안과 역할 분담을 점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촉진하고, AI 기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감대 확산의 장으로 기대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AI 대전환이 지역 산업 구조를 뒤흔들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 없이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며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2026년도 정부 공모사업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의회가 단순한 연구사업 공모 대응을 넘어, 양산의 산업 구조를 '첨단 제조도시'로 재편하기 위한 기초 플랫폼 구축 과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산업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양산이 AI 전환을 선도할 경우, 영남권 제조업 혁신의 시금석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