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AI 혁신 세션·ABC 자문위 출범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의 막이 15일 올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콘퍼런스·파트너링·오픈이노베이션·네트워킹 등 바이오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최신 흐름과 미래 방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RX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BIX 2025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린다. 올해는 15개국 300여 개 기업, 120여 명의 연사, 550여 개 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에스티젠바이오, 마티카바이오랩스, 존슨앤드존슨, 머크, 론자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참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2032년까지 132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포함한 △삼성 오가노이드 △위탁개발(CDO) 플랫폼 △차세대 모달리티 서비스 등 엔드-투-엔드 바이오 생산 역량을 선보인다. 또한 신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이태희 상무가 연사로 참여해 ‘신약개발 가속화’ 세션을 통해 CDO 서비스 경쟁력과 개발 기간 단축 전략을 제시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이어갈 예정이고, 마티카바이오랩스 세포‧치료제(CGT) CDMO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콘퍼런스는 기조세션, 특별세션, 19개의 전문세션, 13개의 인사이트 세션으로 구성돼 기술, 정책·규제, 사업전략 등 업계 전반의 핵심 이슈를 다룬다.
첫날에는 한국·중국·일본 3국의 바이오 리더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바이오 커넥트(ABC) 자문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올해 5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회 ABC Conference를 기반으로 한 협력 플랫폼으로 내년 BIX 2026 동시 개최될 ‘ABC 2026’ 프리뷰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기조세션에서는 세포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로버트 하리리 박사가 ‘노화를 멈추고 한계를 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로버트 하리리 박사는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노화가 치료 가능한 생물학적 과정이라며 태반 유래 줄기세포와 NK세포 치료제를 통해 노화를 지연하고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세포치료와 재생의학 분야에서 장수·웰니스 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둘째 날인 16이에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가 데이비드 베리가 ‘AI와 데이터가 만드는 5조 달러 혁명’을 통해 산업의 대전환을 조망한다.
전문·인사이트 세션에서는 △항노화 △화이트바이오 △ADC △방사성의약품 △바이오 소부장·AI 트렌드 등 최신 기술 주제부터 △FDA 규제 변화 △ESG 공시 △기술특례상장 전략 △콜드체인 혁신 등 정책·규제 이슈까지 폭넓게 다뤄진다.
사업전략 세션에서는 △뉴코(NewCo) 모델 △기술이전 △M&A 트렌드 △차세대 블록버스터 △중국 바이오 혁신 등 산업 전반의 주요 트렌드를 심층 분석한다. 마지막 날에는 ‘K-바이오 기술이전 전략 세션’을 통해 국내외 기술이전 트렌드와 실무형 비즈니스 사례를 공유한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개막식에서 “바이오산업은 의약품에만 집중돼 있지만 그린바이오·화이트바이오·배양식품 등 생활 밀착형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투자 확대와 규제 해소, 바이오 기반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합성식물학 등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향후 10년 내 한국이 바이오의약품을 넘어 더 큰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렬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나라도 바이오시밀러와 CDMO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나아가 세계를 대표하는 바이오 비즈니스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