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미술관은 올해 초 개관 15주년 기념 전시로 선보인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전'의 컬렉터 윤상에 대한 학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29일 오후 2시 미술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콜로키움에서는 1956년 이전 윤상의 행적을 확인해주는 자료인 두 권의 수묵 서화첩 '전(傳) 윤상, 불역열호(不亦說乎)·불역락호(不亦樂乎)'를 중심으로 윤상의 존재와 활동을 학술적으로 다룬다.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안나 근현대미술연구소 객원연구원, 신수경 충남대 교수, 김이순 전 홍익대 교수 등 전문가 4인은 논고(연구발표)를 통해 1950년대 한국 미술사의 사각지대를 재조명하고, 윤상이 연 한국 미술의 현대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컬렉터 윤상은 1956년 7월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제1회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을 열고 한국전쟁 후 수집한 한국 현대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고희동, 이상범, 도상봉, 천경자, 김환기, 장욱진 등 당대 유명 화가 49명의 작품 64점이 출품됐다.
이는 개인이 기획한 당시 대규모 현대미술 전시 행사였으며, 미술계에선 현대미술관의 필요성이 제기될 만큼 의미가 컸던 전시로 평가받는다.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은 "70여 년 전 한 수집가의 전시가 던진 외침이 시간이 지나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 같다"며 "1956년의 실마리를 다시 확인하는 이번 자리가 한국 현대 미술사의 사각지대를 밝히는 새로운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CI미술관은 1월 중순부터 두 달간 개관 15주년 기념 소장품전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전'을 통해 소장 근현대 회화 및 임응식 사진 아카이브 등 소장품 총 130여 점을 전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