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 관찰·모니터링 공조⋯“최일선서 안전망 역할”

국민은행은 올해 보이스피싱 183건(약 116억 원)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116억 원에 달한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면 단순 송금 요구를 넘어 △수표 쪼개기 △외화 환전 악용 △'셀프 감금형' 가스라이팅 등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한 직원은 1억 원 수표를 소액권으로 재발행해 달라는 고객의 자금출처 답변과 발행인 정보가 불일치한 점을 포착하고, 모니터링팀에 확인을 요청했다.
검찰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되자 은행은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인출책을 현장에서 검거하도록 했다.
외화 환전 과정에서도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했다. 1만5000달러 환원을 요청한 고객이 환율·목적에 무관심한 전형적 인출책 특징을 보이자 은행은 모니터링팀과 교차 확인을 진행했고, 그 결과 대환대출 사칭에 속은 피해자 자금으로 확인했다.
KB국민은행은 '셀프 감금형' 수법도 포착했다. 저축은행에서 송금된 예금 해지 자금 9000만 원 인출을 요청한 고객의 거래내역에서 호텔 카드 사용이 확인되자 은행은 검사 사칭 후 피해자를 호텔에 머물게 하며 조종하는 수법으로 의심했고 모니터링팀과 공조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 만큼, 고객 접점의 세심한 대응과 모니터링팀의 긴밀한 협업이 핵심"이라며 "직원 교육과 대고객 홍보를 강화해 금융 최일선에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