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회계정보는 자본시장 신뢰의 바탕…감사품질 중심 경쟁정착”

입력 2025-10-14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임직원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임직원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감사품질이 회계법인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회계업계에 단기 이익보다 공공성과 투명성을 우선할 것을 주문했다. 동시에 회계법인의 독립성 확보와 디지털 감사기술 도입을 병행해 자본시장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주요 회계법인 대표 12명과 ‘회계법인 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윤정숙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 등 회계업계 관계자와 금감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본시장의 신뢰를 떠받치는 회계정보는 외부감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될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며 "회계법인이 감사품질과 공익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 강조했다.

이어 "보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은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사위험을 고려해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품질에 대응한 평가·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감사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이 감사인 지정에 유리하도록 지정방식을 개편하고, 회계법인 품질관리 수준에 따라 감리주기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회계법인이 구성원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공익을 우선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실효성 있는 경영진 견제기구를 구성해 감사품질 중심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인의 독립성이 네트워크 회계법인(별도 컨설팅법인 등)의 비감사용역 수행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회계법인 지배구조 공시항목을 확대하고, 기업의 비감사용역 공시 대상을 네트워크 회계법인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고의·장기간 회계부정에 대한 과징금 부과율을 상향하고, 경미한 회계위반이 다수 발생한 경우에도 내부통제 개선 조치를 부과하는 등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지난해 금감원은 분식회계 관련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21억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 원장은 "분식회계 가담·묵인·방조 등에는 엄정한 제재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는 고의적 회계부정이 여전하다는 경고음으로 감사인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감사의 디지털 전환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금감원은 디지털 감사기술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정비 중이다. 앞서 '디지털 감사기술 도입지원 TF'를 운영해, 감사기준 개정 등 후속과제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이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업계 건의사항을 향후 회계감독 정책에 반영하고, 회계법인의 건전한 경쟁과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끝으로 "회계정보는 자본시장 신뢰의 바탕이자 자원배분의 근간"이라며 "감사인이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의식으로 회계투명성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92,000
    • -1.11%
    • 이더리움
    • 4,702,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855,000
    • -2.4%
    • 리플
    • 3,102
    • -3.87%
    • 솔라나
    • 205,700
    • -3.38%
    • 에이다
    • 653
    • -2.25%
    • 트론
    • 428
    • +2.64%
    • 스텔라루멘
    • 375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20
    • -1.34%
    • 체인링크
    • 21,290
    • -1.66%
    • 샌드박스
    • 220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