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45년 만에 사상 최고…1980년 헌트 형제 벽 깼다

입력 2025-10-14 08: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도 뭄바이의 보석 제작 작업장에서 금세공인이 은으로 만든 왕관에 보석을 끼우고 있다. 뭄바이/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뭄바이의 보석 제작 작업장에서 금세공인이 은으로 만든 왕관에 보석을 끼우고 있다. 뭄바이/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은값이 4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8% 상승한 온스당 50.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980년 세계 은 시장을 뒤흔들었던 헌트 형제의 투기 조작으로 기록된 사상 최고가 48.70달러를 넘어섰다.

은 가격 기록은 금융시장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기록 중 하나였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은값이 1980년대 최고치를 넘어서려면 온스당 200달러를 웃돌아야 한다고 WSJ는 덧붙였다.

은값은 올해 73% 폭등하면서 2025년 최고의 수익 자산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금값은 온스당 56% 급등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17% 뛰었다.

은값 상승세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전기차, 에너지 전환 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은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투자자들은 귀금속을 사재기하고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생산에 필요한 은을 확보하느라 분주하며 보석 소비자들조차 비싼 금 대신 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귀금속 전문 운용사 스프로트자산운용의 슈리 카르구트카르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굴·재활용되는 은의 양이 소비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공급·수요 불균형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균형은 최근 은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전 세계 금속 창고에서 사재기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더욱 심화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은을 국가 안보와 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만약 지정이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철강·알루미늄·목재·구리 제품에 부과한 것과 유사한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카르구트카르 매니저는 “사람들은 잠재적인 공급 차질에 미리 대비하려 하고 있다”며 “관세로 인해 사실상 모든 창고가 자체 재고를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는 다시 약간의 비축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싸이, '흠뻑쇼' 광주 공연 불발?⋯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 훼손 우려"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11.6%…지선 기준 역대 최고
  • LG전자, 흉기난동 사건에 공식 입장⋯“가해자 해고·괴롭힘 주장 사실 아냐”
  • 삼성전자 보통주·우선주 시총 2000조 돌파…‘국민주’ 몸값 새 역사
  • 젠슨 황 다음주 방한…7개월 만에 ‘2차 깐부회동’ 주목
  • 연봉 14억 아빠 백수로…일본 챗GPT 상담 후폭풍, 한국은?
  • 단독 대이란 금융제재 명분 흔들렸다…한은, 멜라트 예치 거부 소송서 패소
  • 회색 넥타이 맨 李대통령, 첫 날 사전투표…"반만 찍혀도 괜찮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994,000
    • +0.22%
    • 이더리움
    • 2,989,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451,200
    • -0.13%
    • 리플
    • 1,958
    • +0.2%
    • 솔라나
    • 121,600
    • -0.16%
    • 에이다
    • 345
    • -1.15%
    • 트론
    • 510
    • -2.3%
    • 스텔라루멘
    • 351
    • +15.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310
    • +0%
    • 체인링크
    • 13,330
    • +0.08%
    • 샌드박스
    • 10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