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기근 2차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최대 150억∼200억 달러"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측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투자 재원을 설명하며 "이보다 더 투자하려면 외환이 조달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3500억 달러 투자금'을 두고 양국 간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선불'이라며 현금 지급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무제한 통화스와프 등을 필요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구 부총리는 "외환이 조달된다고 무조건 쓰는 것이 아니고 상업적 합리성이 인정된 사업에만 투자하고 회수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초지일관 대출·보증·출자를 섞어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코 이면 합의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