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경기지역 LH 건설현장 10곳 중 7곳이 예정기한을 넘겨 완공됐으며, 일부 단지는 1년 이상 지연되는 사례도 나왔다.
13일 김은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경기 분당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 5일까지 준공된 전국 LH 아파트 395곳 중 301곳(76.2%)이 공사기한을 넘겼다. 경기지역의 경우 152곳 가운데 107곳(70.4%)이 준공이 늦어 전국 평균에 근접했다.
수도권 전체 평균 지연율은 74.5%로, 서울(92.9%)·인천(88.5%)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평균 지연기간은 4개월에 달했으며, 화성·성남 등 주요 지역 단지들은 1년 이상 일정이 밀렸다.
주요 원인으로는 △레미콘 등 원자재 수급난 △보상 절차 지연 △노동쟁의 △도급업체 부도 등이 꼽힌다. 특히 2023~2024년 발생한 레미콘 대란의 여파로 경기지역 19개 현장이 직접적인 차질을 빚었다.
성남 판교대장 A10블록은 건설노조의 현장 점거로 9개월 늦어졌다. 이 밖에도 폭염, 폭우, 코로나19로 인한 공사 중단, 문화재 발굴 조사 등도 공기 지연을 부추겼다.
김은혜 의원은 “정부가 LH 중심으로 신속한 주택공급을 강조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공공 중심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민간부문 활성화와 제도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