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대거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4시부터 1시간55분에 걸쳐 전날 밤 10시 열린 열병식을 녹화중계했다.
이번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화성-20형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미사일로 알려졌다. 평양을 방문한 중국과 러시아의 2인자와 나란히 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개발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화성-20형을 서둘러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열병식 상황을 녹화중계하면서 화성-20형에 대해 "우리의 주적을 겨냥하여 당중앙의 발사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타격의 사정권에는 한계가 없음을 선언하는 초강력전략공격무기"라고 설명했다.
화성-20형은 북한이 작년 10월 31일 처음 시험발사한 ICBM 화성-19형과 마찬가지로 이동식발사대 바퀴가 11축이나, 발사대와 발사관 형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ICBM 관련 연구소를 방문해 대출력 미사일 엔진 생산 실태와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을 시찰한 바 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활용한 신형 고체연료 엔진의 최대 추력은 1천960kN(약 200tf)으로 화성-19형과 차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