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에 코스피 파죽지세…곱버스 개미 곡소리

입력 2025-10-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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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3760억 담고 25% 손실
반도체 주도 상승 기대·경계 혼재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조정을 기대한 개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개인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3759억 원어치 샀다. 코스피200 선물지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해당 상품 수익률은 -25.08%에 그쳤다. 922억 원 순매수한 KODEX 인버스도 13.22% 하락했다.

코스피가 10% 넘게 뛰며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6080억 원어치를 대거 팔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6150억 원어치를 산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3조222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개인과 엇갈린 베팅을 했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를 2362억 원 순매수해 31.34% 수익률을 올렸다. 기관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820억 원), KODEX200(238억 원) 등도 고루 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10조7450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동안 기관도 2조17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는 미국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띠고 있어 국내 증시도 반도체 업종이 주도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수혜를 입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 SK그룹은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월 최대 웨이퍼 90만 장 규모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파트너로 나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AMD는 오픈AI와 6기가와트(GW) 규모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MD에 HBM을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수혜주로 부각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최신형 GB300 칩에 삼성전자 HBM3E를 탑재,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HBM4에서도 스펙 상향을 요청하는 등 연이은 호재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MD향 HBM 매출은 올해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시대 강력한 메모리 수요는 SK하이닉스의 내년 이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쏠림에 기반한 지수 상승세가 정점에 진입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7~2018년 빅사이클을 넘어섰다”며 “역사적으로 높은 벨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의 코스피 대비 추가 아웃퍼폼을 기대하기보다는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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