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기술이사회(TMB) 이사국 연임에 성공하며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6~10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47차 ISO 총회에서 한국이 기술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임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2028년까지 기술이사국 자격을 유지하게 되며, 카이스트(KAIST)의 문영준 교수가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TMB는 ISO의 신규 표준위원회를 설립하거나 해산하고, 위원회 간의 업무를 조정하며 의장국을 임명하는 등 ISO의 기술 정책과 표준 활동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기구다.
국표원은 이번 연임이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역량을 국제사회로부터 재확인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기술이사국 연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을 펼쳤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개인 위치 서비스 기술' 분야의 표준위원회 신설을 제안하고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워크숍을 주관했다.
또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국 표준화 기관들과 표준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12월 국내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 인공지능(AI) 표준 서밋'에 주요 인사들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ISO 기술이사국 연임을 계기로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국제사회가 신뢰하는 표준 강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