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희귀한 댕구알버섯이 최근 전남 영광과 강진에서 잇따라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영광에서 지름 20∼30㎝ 댕구알버섯 3개가 발견됐다.
이어 지난달 18일 강진읍의 한 주택 텃밭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댕구알버섯 5개가 확인됐다.
댕구알이란 이름은 옛날 사탕인 '눈깔사탕'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댕구알버섯은 온대 기후에서 자란다.
여름, 가을 사이 공원이나 정원수 아래, 풀밭 등 유기물이 풍부한 곳에서 발생한다.
지름이 10~70cm, 드물게 150cm에 무게 20kg까지 자라는 대형 버섯이다.
초기에는 하얗고 단단한 구형으로 자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갈라지고 내부가 성숙하면서 색이 변한다.
지름 10cm 이하 어린 버섯은 식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성숙하면 푸석해지며 고약한 냄새와 함께 독성을 띠어 섭취하면 위험하다.
특히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 등 다양한 효능에 대한 속설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효능에 대한 기대로 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지름 20㎝ 크기의 댕구알버섯 2개를 50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인공재배가 불가능해 효능에 대한 속설이 검증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과거 충청, 호남지역에서 종종 발견된 기록이 있다.
인터넷에도 종종 목격담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남산림연구원 관계자는 "댕구알버섯은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희귀버섯으로, 최근 친환경농법 확산과 화학비료 사용 감소 덕분에 다시 자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지역 자생 버섯에 대한 조사와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