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10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용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기가 실적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24만 원으로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3분기 예상 영업이익(2512억 원)은 최근 높아진 시장 컨센서스(2447억 원)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 역시 서버향 수요를 중심으로 평년 대비 견조한 수요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동사의 핵심 제품군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모두 업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함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레버리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MLCC는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정보기술(IT) 부문과 달리, AI 서버와 전장용 등 고부가가치 MLCC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4분기에도 높은 가동률이 예상된다"라며 "내년부터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WS, AMD 등 주요 AI 가속기 업체들의 서버랙 구성 역시 랙 스케일 구조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AI 기반 MLCC 수요 증가는 더욱 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가동률이 풀가동 수준에 근접해 있는 만큼, 내년에는 AI 용 MLCC가 공급 부족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서버용 CPU FC-BGA 주요 고객사는 내년부터 랙 스케일 출하를 본격화하며 자체 개발 CPU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AI 가속기향 제품 공급이 없으나, 내년부터는 랙 스케일 제품에 동사 FC-BGA가 일부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