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혜에 따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8%, 7.6% 증가한 2조8344억 원과 2493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와 내년 각각 전년 대비 14%,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영업이익은 2022년 이후 처음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며 증익 핵심은 컴포넌트사업부 서버용 MLCC”라며 “MLCC 개별 제품 가격 인상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혼합(Blended)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의 질적, 양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MLCC는 AI 서버에서 일반 서버 대비 100배 탑재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AI 서버용 MLCC 생산은 일부 IT MLCC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기는 생산라인 효율화를 바탕으로 범용 IT MLCC 비중을 줄이고 산업용 MLCC 비중을 높여 산업, 전장 등 고부가 제품군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엔드 AI 서버급 MLCC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는 글로벌 경쟁사 중 사실상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로 제한되어있다는 점에서 AI향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전자 대형주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