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 분기말 효과 반영
금 보유액 47.9억 달러로 전월과 동일

미국 달러화 약세와 운용수익 증가, 분기말 효과에 따른 외화예수금 확대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7억 달러 넘게 늘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20억 2000만 달러(약 586조 원)로, 전월(4162억 9000만 달러)보다 57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6월(+56억1000만 달러), 7월(+11억3000만 달러), 8월(+49억5000만 달러)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운용수익 증가와 분기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구성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84억 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22억 5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185억 4000만 달러로 64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8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고, IMF 포지션은 44억 9000만 달러로 0.5억 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가 아닌 매입가 기준으로 평가돼 47억 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전체의 89.7%를 차지했으며, 예치금(4.4%), SDR(3.7%), 금(1.1%), IMF 포지션(1.1%) 순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 3222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1조 3242억 달러), 스위스(1조 0222억 달러), 인도(6954억 달러), 러시아(6895억 달러), 대만(5974억 달러), 독일(468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64억 달러), 홍콩(4216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