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AMD가 오픈AI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반기며 혼조로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58포인트(0.10%) 내린 4만6709.70에 마무리했다.
반면 S&P500지수는 24.49포인트(0.36%) 상승한 6740.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16포인트(0.71%) 오른 2만2941.67에 마감했다. 둘은 사상 최고 종가를 찍었다.
또 S&P500는 7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중소형주 러셀2000지수는 0.4% 오른 2486.36에 종료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2500을 돌파했다.
증시 랠리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 업체 AMD는 이날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오픈AI에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또 AMD는 오픈AI에 자사 지분을 최대 10%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AMD는 오픈AI에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수십만 개를 공급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AMD 주가는 AI 거품론이 무색하게 23.71% 폭등했다. 덩달아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지수도 2.89% 뛰었다.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소비재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고, 부동산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 거래량은 196억9000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191억7000만 주)을 소폭 웃돌았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1.11%, 0.52%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르소포트(2.17%)ㆍ아마존(0.63%)ㆍ메타(0.72%),ㆍ구글(2.07%)ㆍ테슬라(5.45%)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미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날로 엿새째를 맞은 가운데 백악관과 여야 지도부는 사태 발생 및 협상 교착 상황에 대한 책임을 두고 공방만 이어가고 있다.
또 셧다운으로 인해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가늠하기 위해 민간 데이터를 참고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공식 경제통계가 부재한 대신 소비자 신용, 모기지 수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섣부른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근거로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94.6%로 반영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다음 주부터 본격 개막하며,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7~9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분기 초 전망 대비 0.8%p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