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차 갈림길…‘치적 굳히기’냐 ‘조기 레임덕’이냐 [2년차 접어드는 트럼프 2.0 ②]

입력 2026-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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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중간선거 패배 시 탄핵 직면할 수도
돈로주의 심화…외교 전면 개입 가능성
연준 금리인하 압박 등 ‘관치 경제’ 노골화 예상

▲트럼프 ‘돈로주의’ 중남미 실행 현황. 초록색 (Rewarded): 보상(아르헨티나) / 빨간색 (Pressured): 압박(베네수엘라·쿠바·니카라과·파나마·콜롬비아) / 노란색 (Mixed): 보상과 압박 병행(브라질·멕시코·온두라스).  (출처 유라시아 그룹)
▲트럼프 ‘돈로주의’ 중남미 실행 현황. 초록색 (Rewarded): 보상(아르헨티나) / 빨간색 (Pressured): 압박(베네수엘라·쿠바·니카라과·파나마·콜롬비아) / 노란색 (Mixed): 보상과 압박 병행(브라질·멕시코·온두라스). (출처 유라시아 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트럼프 2기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실시되는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2기는 ‘성과를 굳히는 후반부’로 갈 수 있지만, 반대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경우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이에 트럼프가 올해 더 강경하게 자신의 정책 어젠다를 밀어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정치 리스크 전문 전략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에 따르면 통상 집권 2년차에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는 유권자들이 현 정부의 성과와 방향성을 직접 평가하는 무대다.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경우 트럼프는 남은 임기 동안 보다 과감한 정책을 밀어붙일 동력을 얻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에 주도권을 내주면 입법 교착과 각종 조사·청문회, 나아가 탄핵 시도까지 맞닥뜨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 트럼프 본인 역시 자신을 겨냥한 사법·입법적 공세 가능성을 공공연히 경계해 왔다. 이를 피하고자 트럼프는 올해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며 정책 노선을 더욱 선명하게, 더 공격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법·제도 개편보다는 행정명령과 대통령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가시적인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방식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집권 1기 시절과 유사한 접근법이지만, 이번에는 중간선거라는 시간표가 훨씬 촘촘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속도와 강도가 더 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트럼프는 전면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하는 데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외교 노선에서 더욱 공세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그린란드 매입을 재추진하고 있고 이란 사태에 대한 직접 개입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쿠바·콜롬비아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압박도 커지는 등 중국과 러시아가 서반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걸 억제하고 이 지역에서 미국의 ‘단일 패권’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인 이른바 ‘돈로주의(19세기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가 심화하고 있다.

중간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여전히 물가와 경기다. 이를 의식한 트럼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고 정부가 기업 지분까지 소유하는 등 관치 경제 색채를 더 진하게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라시아그룹은 ‘2026년 핵심 위험 보고서’에서 “미국은 뉴딜 이후 가장 경제 개입적인 행정부를 갖게 됐다”면서 “2026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대·고착화하면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식 국가자본주의는 논리나 원칙이 보이지 않고 개인적이고 거래적”이라면서 “인수합병 승인, 규제 허가, 관세 면제, 각종 거래 접근권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책 정렬을 넘어 대통령의 핵심 측근과의 근접성이 필요해지고 있다. 일부 미국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새로운 규칙에 빠르게 적응해 로비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라시아그룹은 “전환점의 해인 2026년의 최대 리스크는 미·러 간 전면 대립 같은 전통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니라, 미국 내부에서 진행 중인 정치적 변화”라면서 “트럼프의 외교 개입 확대, 국가 주도 경제는 금융시장·동맹 체계·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구조적 변동성을 초래해 세계는 더는 ‘미국이 만든 규칙’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전제에 의존할 수 없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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