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센터 화재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복구율은 18%에 머물러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7일간의 연휴를 정보시스템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비상한 각오로 복구 속도를 높이겠다”며 “연휴 동안 행정서비스와 안전관리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로 시스템이 멈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복구 현장에는 현재 민관 합동 800여 명이 투입됐다. 공무원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 인력까지 참여해 복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시스템 복구율은 17.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대본은 대전센터 전반 복구와 피해가 집중된 7-1 전산실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을 위해 대통령실·재정당국과 예비비 확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윤 본부장은 “적극적인 예비비 투입을 통해 복구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시스템을 선별해 별도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본부장은 “선별된 시스템에 대해서는 범정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시스템별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민 불편에 대한 민원 응대체계를 가동하겠다”며 “민간 포털을 통해 안내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기적으로 국가 주요 시스템과 운영시설의 안정성을 정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