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 사상 최고치…은행 골드뱅킹에 1.4조 밀물

입력 2025-10-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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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우리 잔액 9개월 새 70%↑…계좌 수 30만좌 돌파
5대 은행 골드바 판매액 4370억…국제 시세 괴리 ‘주의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쥬얼리에 놓인 골드바(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쥬얼리에 놓인 골드바(연합뉴스)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행 골드뱅킹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골드바 판매액도 증가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올해 들어 골드뱅킹 잔액과 실물 판매가 모두 늘어난 모습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상품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계좌 잔액은 1조4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말(8353억 원)보다 약 70%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919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3044억 원, 우리은행 1931억 원 순이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1월 말 5845억 원에서 9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계좌 수도 확대됐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는 9월 말 기준 30만9260좌로 1월 말(26만4341좌) 대비 16.3% 증가했다. 올해에만 3만5000여 좌가 새로 개설된 셈이다.

골드뱅킹은 국제 금 시세에 연동해 그램(g) 단위로 잔액을 보유하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은행 계좌를 통해 0.01g 단위부터 금을 사고팔 수 있어 실물 투자보다 편리하다.

금의 인기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5000억∼6000억 원대를 유지하다 올해 3월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897.5달러로 전장 대비 0.6% 오르며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895.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달 1일 KRX 금시장에서 1㎏ 종목의 g당 종가는 19만1310원으로, 1월 초(12만4210원) 대비 4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골드바 판매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9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누적 판매액은 4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만 1월(270억 원) 대비 다섯 배가 넘는 1115억 원어치가 팔렸다. 은행별 누적 판매액은 신한은행(3140억 원), 농협은행(301억 원), 우리은행(260억 원), 국민은행(193억 원) 순이다.

금융권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값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금 가격은 국제 시세와 괴리가 생길 수 있고 단기 급등세에 따른 변동성과 세금·수수료 부담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기적 자산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고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무리한 매수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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