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접점 넓히며 인지도·채용 경쟁력 강화

중후장대 기업들이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일반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 접수를 마감한 현대제철은 지원 기간 SNS를 적극 활용해 채용 소식을 홍보했다.
현대제철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현대제철 신입을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채용 포스터 사진을 게시했다. 포스터 하단에는 QR코드를 삽입해 곧바로 온라인 지원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다. 실제 길거리에 붙는 아날로그 포스터를 SNS로 옮겨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홍보라는 평가다.
이 밖에 사내 복지 제도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소개하고, ‘철강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철’과 관련된 언어유희와 인터넷 밈을 활용한 게시물도 눈에 띈다. 특히 걸그룹 에스파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당진제철소에서 직원들이 직접 춤을 추며 안전 수칙을 알리는 영상도 큰 화제를 모았다.

KCC는 공식 유튜브 채널 ‘KCC TV’를 통해 ‘씨:리얼(See:Real)’ 콘텐츠를 선보였다. 숏박스, 다우소, 띱, 싱글벙글, 하이픽션 등 인기 스케치코미디 팀이 참여한 이번 시리즈는 5월 16일 티저를 시작으로 지난달 26일까지 총 10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콘텐츠는 일상 속에서 있을 법한 상황과 대사를 위트 있게 풀어내는 과정에서 KCC 제품을 자연스럽게 등장시켜 장점과 특징을 알린다. 기존 간접광고(PPL)와 달리 광고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재미를 더했다.
KCC는 ‘씨:리얼’ 이전에도 ‘형이 거기서 왜 나와’(박찬호 출연), ‘무한광고 유니버스에 빠진 성동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트렌디한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김우빈은 “진짜 멋있는 남자는”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자율운항 솔루션, 함정 기술 등 회사의 주력 사업을 재치 있게 설명한다. 직원들이 어린아이의 장난감 배를 고쳐주는 장면이 실제 선박 제작 장면으로 전환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무겁고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꿔줄 뿐만 아니라 대중 인지도를 높여 채용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