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쿼터도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

유럽연합(EU)이 철강 관세를 현 25%에서 50%로 인상하고 수입 쿼터도 절반 가까이 감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EU는 세이프가드에 따라 수입 쿼터를 초과한 물량부터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세이프가드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세이프가드는 내년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중국의 과잉 공급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관세에 맞서 미리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치는 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집행위원이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이프가드를 대체하는 철강 부문의 새로운 조치를 다음 주 발표할 거라고 했다”며 “철강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브뤼셀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먼저 철강 관세를 50% 부과한 상황에서 EU마저 동참하려 하면서 한국은 비상이 걸렸다. EU는 한국산 철강 최대 수출 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EU 철강 수출액은 44억8000만 달러(약 6조2819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EU는 미국과 달리 추가 관세를 수입 쿼터 초과분에만 매길 전망이지만, 쿼터마저 줄인다면 철강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