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단기 종료 전망에 낙관론 퍼져
금값,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최고치 경신
유가, 다음 달 OPEC+ 증산 가능성에 하락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갔음에도 상승 마감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3.21포인트(0.09%) 오른 4만6441.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34%) 상승한 6711.20에, 나스닥지수는 95.15포인트(0.42%) 뛴 2만2755.16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부터 미국 연방정부는 공식적으로 셧다운 상태에 들어간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예산안은 물론 대안으로 제시된 단기 예산안 통과마저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수십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일부 공공서비스가 중단하게 됐다.
다만 셧다운이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험적으로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에도 결국 미국 양당이 예산안에 합의해 단기간에 셧다운을 끝낸 것처럼, 이번에도 셧다운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스 나벨리어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시장은 연방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돌입한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30달러(0.62%) 오른 온스당 3897.50달러에 마감했다.
셧다운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금값 상승을 부채질한 영향이다.
또한, 셧다운으로 인해 3일 발표 예정이었던 미국의 핵심 고용지표 발표가 지연될 것이란 소식도 일부 우려를 키웠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9달러(0.94%) 내린 배럴당 61.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0.68달러(1.03%) 하락한 65.3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되며 유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글로벌 경제에 그 여파가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OPEC+가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은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는 10월에 늘린 생산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OPE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50만 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해서 노리는 만큼 산유량 증산 추세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니브 샤 리스타드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OPEC+가 11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증산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음에도 증산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