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와 강동구, 마포구에 있는 단지에서 신고가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신고가 경신 거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다. 총 235건의 거래가 있었는데 이 중 69건(9월 30일 집계 기준)이 신고가였다. 한 달에 평균 7.7건이 최고 가격을 갈아치운 셈이다.
7월 전용면적 130㎡가 종전 최고가 32억2500만 원보다 4억7500만 원 비싼 37억 원에 팔렸고 전용 110㎡는 이전 신고가 30억2000만 원보다 3억8000만 원 오른 34억 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전용 39㎡가 신고가를 14억4500만 원에서 16억3000만 원으로 바꾼 사례도 있다.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84개 동 총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2018년 준공했으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입주 전까지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렸다.
헬리오시티는 단지 규모가 큰 데다 3.3㎡당 가격도 높은 편이라 KB부동산이 선정하는 'KB선도아파트' 시세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9월 기준 헬리오시티의 시세총액은 22조1000억 원이다. 3.3㎡당 가격은 8352만 원이다.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데다 중·고등학군이 우수하고 대치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젊은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은 61건의 신고가를 기록하며 헬리오시티의 뒤를 이었다. 51개 동 365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16년 말 입주한 곳이다.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 단지의 30평대의 평당가는 5629만 원으로 강동구 평균 2497만 원을 크게 웃돈다. 반경 1km 이내에 초·중·고가 모두 자리 잡고 있으며 학원가도 인접했다. 가장 큰 폭으로 신고가를 새로 쓴 거래는 6월 전용 59㎡가 15억 원에 팔린 것이다. 종전 신고가보다 1억5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송파구 '파크리오'는 53건으로 신고가 거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준공한 66개 동 68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총 19조 원으로 헬리오시티에 이어 KB선도아파트 시세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헬리오시티가 준공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였다. 파크리오는 전용 144㎡가 7월 기존 신고가보다 4억4000만 원 비싼 38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와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은 각각 50건, 49건의 신고가 기록이 나왔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2021년 입주했으며 총 1694가구 규모다. 올해 거래된 79건 중 63%가 최고가를 기록하며 신고가 상위 5개 단지 중 신고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신 폭이 가장 컸던 것은 3월 84㎡가 이전보다 4억5000만 원 높은 23억 원에 팔린 거래다.
고덕그라시움은 총 4932가구 규모로 2019년 준공됐다. 고덕그라시움의 신고가 거래는 하반기에 집중됐고 지난달 전용 84㎡가 기존보다 3억7000만 원 오른 20억3000만 원에 매매된 게 가장 오름폭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