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국경절(건국기념일)과 중추절(추석)이 겹치며 8일간의 황금연휴가 1일 시작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 기간 총 23억6000만 명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루 평균 2억9500만 명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수치다. 이동 수단 중 80%는 자가용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하이의 관문인 홍차오역은 연휴 첫날 오전부터 여행객들로 붐볐다. 중국 국경절은 춘절(음력 설)과 함께 중국 최대 명절로 꼽힌다. 귀성 수요가 중심이 되는 춘절과 달리 국경절은 국내외 여행 수요가 많아 소비·관광 업계에 최대 성수기 역할을 한다. 올해에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겹치면서 예년보다 휴일이 길어졌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여대생은 “친구를 만나러 장시성 징더전시로 간다”며 “여행은 총 나흘 정도다. 여행비와 귀환 후 여가 비용까지 합치면 연휴 동안 총 4000~5000위안을 쓸 예정(약 78만~98만 원)”이라고 말했다.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여행 예약 사이트 트릿닷컴에 따르면 해외여행 인기 순위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뒤이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순이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하면서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