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내신 전반적 상승…정원 축소 속 안정 지원 확산

입력 2025-10-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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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시 지원자 평균 내신 1.43등급⋯작년보다 0.13등급↑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의대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축소와 경쟁 심화 속에서 수험생들이 무리한 상향 지원 대신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안정 지원을 택한 결과다.

1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중 전국 39개 의대 학생부전형(교과·종합) 지원자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내신 등급 평균은 1.43등급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6등급보다 0.13등급 상승한 수치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의 평균 내신이 1.33등급으로 전년도(1.52등급)보다 0.19등급 올랐고,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1.45등급으로 전년도 1.53등급보다 높아졌다.

▲의대 수시(학생부전형) 지원자의 평균 내신등급.  (제공=진학사)
▲의대 수시(학생부전형) 지원자의 평균 내신등급. (제공=진학사)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자 평균 내신은 1.12등급으로 전년도(1.19등급)보다 오르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내신 등급은 1.40등급으로 전년도(1.41등급)와 큰 차이는 없었다.

비수도권 대학은 상승 폭이 더 두드러졌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내신 평균 등급은 1.33등급으로 전년도(1.53등급)보다 0.20등급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내신 평균 등급도 1.42등급으로 전년도(1.56등급)보다 0.14등급 올랐다.

의대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이 높아진 건 의대 정원 축소와 맞물려 있다. 선발 인원이 줄어 경쟁 심화가 예상되자 수험생들이 무리한 상향 지원을 자제하고,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안정 지원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학년도 전국 39개 대학 의대 일반전형 선발 인원은 1943명으로, 전년도(2881명)보다 938명 줄었다. 지원자 수는 4만9795명으로 지난해 7만507명에서 2만 명 넘게 감소했다. 경쟁률은 25.63대 1로 전년도(24.47대 1)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이는 선발 인원 감소에 따른 것으로 지원자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안정 지원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수도권 의대는 지원자 폭이 크게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지역권 의대는 경쟁률이 올랐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도권 의대에 상향 지원하기보다,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비수도권 대학으로 눈을 돌린 결과다.

내년도 수도권 의대 모집인원은 170명 줄고 지원자도 9453명 감소하면서 경쟁률은 51.16대 1로 전년도(52.19대 1)보다 낮아졌다. 반면 지역권 의대는 모집인원이 768명 줄었음에도 지원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률은 전년도(15.00대 1)보다 소폭 오른 15.19대 1를 기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지원자 내신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만큼 합격선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올해 수능 최저 충족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최종 커트라인은 당초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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